러닝 가이드
부상 없이 주행거리 늘리는 법
“한 주에 10% 이상 늘리지 마라”는 가장 널리 퍼진 조언입니다. 그런데 이걸 매주 적용하면 석 달 만에 주행거리가 세 배가 됩니다. 규칙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계산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2026년 8월 25일읽는 데 약 6분
한눈에 보기
- 10% 를 매주 적용하면 12주 뒤 3.1배 — 규칙은 상한이지 주기가 아닙니다
- 실제로 쓰는 방식은 3주 늘리고 1주 25% 줄이기
- 늘리는 순서는 횟수 → 평일 이지런 → 롱런. 롱런이 마지막입니다
- 거리와 강도를 동시에 올리지 않습니다
- 한쪽에만 오는 통증, 달릴수록 심해지는 통증은 즉시 중단
10% 규칙을 곧이곧대로 따르면 생기는 일
“주간 주행거리는 한 주에 10% 이상 늘리지 마라.” 러닝에서 가장 널리 퍼진 조언입니다. 한 주에 10% 면 완만해 보이지만, 매주 10% 는 복리로 붙습니다. 주 20km 에서 시작해 규칙대로만 늘려 보면 이렇게 됩니다.
| 경과 | 주간 거리 | 시작 대비 |
|---|---|---|
| 시작 | 20.0 km | — |
| 4주 뒤 | 29.3 km | 1.5배 |
| 8주 뒤 | 42.9 km | 2.1배 |
| 12주 뒤 | 62.8 km | 3.1배 |
석 달 만에 세 배입니다. 이 속도로 늘려서 버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10% 규칙이 틀렸다기보다, “매주”라는 전제가 틀렸습니다. 규칙은 한 번 늘릴 때의 상한을 말하는 것이지, 매주 그만큼 늘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또 하나 자주 빠지는 조건이 있습니다. 10% 는 비율이라 시작점에 따라 절대량이 전혀 다릅니다. 주 20km 러너의 10% 는 2km 지만 주 80km 러너의 10% 는 8km 입니다. 거리가 늘어날수록 같은 비율이 훨씬 큰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 쓰는 방식: 3주 늘리고 1주 줄이기
몸이 훈련에 적응하는 것은 달리는 동안이 아니라 쉬는 동안입니다. 그래서 실제 계획은 계속 올리지 않고, 3주 올린 뒤 1주를 확실히 내립니다. 내리는 주에 적응이 완료되고, 다음 블록을 더 높은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 주 | 거리 | 주 | 거리 |
|---|---|---|---|
| 1 | 20 km | 9 | 35 km |
| 2 | 22 km | 10 | 39 km |
| 3 | 24 km | 11 | 43 km |
| 4 | 20 km ↓ | 12 | 35 km ↓ |
| 5 | 27 km | 13 | 47 km |
| 6 | 29 km | 14 | 52 km |
| 7 | 32 km | 15 | 57 km |
| 8 | 27 km ↓ | 16 | 47 km ↓ |
같은 10% 를 쓰지만 4주마다 25% 를 덜어냅니다. 16주 뒤 도달점이 매주 늘렸을 때의 62.8km 대신 57km — 최고점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중간에 무너질 확률은 전혀 다릅니다.
※ 40대 이후이거나 부상 이력이 있다면 2주 늘리고 1주 줄이는 주기가 더 안전합니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나이와 함께 길어집니다.
무엇부터 늘릴 것인가
같은 “주 10km 추가”라도 어디에 붙이느냐에 따라 부담이 다릅니다. 안전한 순서가 있습니다.
- 1순위 · 달리는 횟수 — 주 3회를 4회로. 한 번에 달리는 거리는 그대로 두고 날만 늘립니다. 회당 부하가 늘지 않아 가장 안전합니다.
- 2순위 · 평일 이지런의 거리 — 회차마다 1~2km 씩. 여러 날에 나눠 붙이면 하루의 충격이 작습니다.
- 3순위 · 롱런 — 마지막입니다. 롱런은 한 번에 가장 큰 부하가 걸리는 훈련이라, 여기부터 늘리면 그 주 전체가 무너집니다. 한 번에 2km 또는 10분 이상 늘리지 마세요.
그리고 늘리는 동안 강도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거리와 강도를 동시에 올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부상 경로입니다. 추가되는 거리는 전부 이지 페이스로 채우세요. 왜 그래야 하는지는 80/20 러닝 에 정리해 두었고, 본인 이지 페이스는 VDOT 계산기 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멈춰야 하는 신호
주행거리를 늘리는 시기에는 몸이 미리 신호를 보냅니다. 아래 중 둘 이상이 같은 주에 나타나면 다음 주를 감량 주로 바꾸세요.
| 신호 | 의미 |
|---|---|
| 아침 안정시 심박이 평소보다 5회 이상 높음 | 회복이 안 끝났습니다 |
| 같은 이지 페이스가 유난히 힘듦 | 피로 누적 |
| 잠이 얕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짐 | 과훈련 초기 신호 |
| 한쪽에만 생기는 통증 | 즉시 중단 — 양쪽 뻐근함과 구분됩니다 |
| 달릴수록 심해지는 통증 | 즉시 중단 |
핵심은 양쪽 대칭이면 대체로 적응이고, 한쪽이면 대체로 부상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달리는 중에 사라지면 뻐근함, 달릴수록 심해지면 통증입니다.
쉬었다가 돌아올 때
거리를 늘리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쉬고 난 뒤 복귀입니다. 여기서 재부상이 가장 많이 납니다. 심폐 능력은 생각보다 늦게 떨어지는데, 몸은 그 감각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정작 힘줄과 인대는 훨씬 빠르게 적응을 잃습니다.
- 1주 쉬었다면 — 그대로 복귀해도 됩니다.
- 2~3주 쉬었다면 — 쉬기 전 주간 거리의 70~80% 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 1개월 이상 쉬었다면 — 50% 에서 시작해 3주 늘리고 1주 줄이는 주기로 회복합니다.
- 부상으로 쉬었다면 —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시작하고, 첫 2주는 걷기·달리기를 섞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가 “쉰 만큼 벌충하기” 입니다. 놓친 훈련은 사라진 것이지 밀린 것이 아닙니다. 목표 대회가 정해져 있다면 벌충하는 대신 목표를 조정하는 편이 완주를 지킵니다.
거리가 안정되면 다음 단계는 대회 준비입니다. 16주 단위로 짜는 예는 서브4 16주 훈련 계획 에, 달리기를 이제 시작한 단계라면 첫 10K 8주 프로그램 이 먼저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인 맞춤 훈련 처방이나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 주행거리 10% 규칙이 정확한가요?
- 한 번 늘릴 때의 상한으로는 타당하지만, 매주 적용하면 복리로 붙습니다. 주 20km 에서 매주 10%씩 늘리면 12주 뒤 62.8km 로 세 배가 됩니다. 이 속도를 버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3주 늘리고 1주 줄이는 주기로 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3주 늘리고 1주 줄이면 얼마나 느려지나요?
- 거의 차이 없습니다. 주 20km 에서 시작해 16주 뒤 도달점이 매주 늘렸을 때 62.8km, 4주마다 25%씩 덜어냈을 때 57km 입니다. 최고점은 비슷한데 중간에 무너질 확률은 전혀 다릅니다.
- 거리를 늘릴 때 무엇부터 늘려야 하나요?
- 달리는 횟수가 1순위입니다. 한 번에 달리는 거리는 그대로 두고 날만 늘리면 회당 부하가 늘지 않습니다. 그다음이 평일 이지런 거리이고, 롱런이 마지막입니다. 롱런은 한 번에 가장 큰 부하가 걸리므로 한 번에 2km 또는 10분 이상 늘리지 마세요. 늘리는 동안 강도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 뻐근함과 부상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 양쪽에 대칭으로 오면 대체로 적응이고 한쪽에만 오면 대체로 부상입니다. 달리는 중에 사라지면 뻐근함이고, 달릴수록 심해지거나 콕 집어 짚을 수 있으면 통증입니다. 통증은 쉬어야 낫습니다.
- 한 달 쉬었다가 복귀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 쉬기 전 주간 거리의 50%에서 시작해 3주 늘리고 1주 줄이는 주기로 회복합니다. 2~3주 쉬었다면 70~80%, 1주라면 그대로 복귀해도 됩니다. 놓친 훈련을 벌충하려는 시도가 재부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 목표 대회가 있다면 벌충 대신 목표를 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